불멸의 성(城)

불멸의 성 막달라마리아의 성/발람의 회상

낙단양 2014. 3. 8. 11:18

 

 

 

교보문고 인테넷 창에 불멸의 성을 검색하면 

불멸의 성 막달라마리아의 성검색이 된다.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주인님은 집을 떠난 지 칠 년이 지나 서른 살이 되던 해 아침 내게 다가와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경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지나온 길이 경전이었고, 또 다가올 길들이 경전일 것이다. 만난 사람들이 경전이었고 또 만나게 될 사람들이 경전일 것이다. 길과 사막이, 태양과 바람이,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나무숲이, 흐르는 강과 들판과 새들, 너와 나 역시. 이제 집으로 가자.”

주인님은 분명 떠날 때와는 달리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셨다. 세월의 연륜으로 얻은 그런 기분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도 늙은 철부지들은 얼마든지 있는 게 인간들의 모습이었다.

주인님은 이미 늙은이의 진중함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족장에게 말한 어려운 단어인 신성한 원천을 찾아 헤맨 것도 아니었다. 고행의 길을 사모하는 허영심에 유혹된 수도자도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주인님은 자기의 때를 기다리며 세월의 길을 다닌 것이었다. 어느새 나도 늙은 낙타가 되어 있었다.

 

 

불멸의 성 막달라마리아의 성 -발람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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